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맨 '행복', 그 실체를 파헤치다

인류는 역사 이래 단 한순간도 행복을 향한 몸부림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개개인의 사소한 바람부터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사건들까지, 모든 것은 결국 더 행복해지려는 간절한 열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행복은 마음이 만족하여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물질적 풍요와 안정은 물론, 사랑과 우정, 자아실현과 같은 정신적 가치를 조화롭게 추구하며 얻게 되는 즐거움과 만족감이 곧 행복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행복의 기준은 시대와 지역, 그리고 사람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습니다. 선사시대의 생존에서 고대 그리스의 지혜, 헬레니즘 시대의 안정, 중세의 신앙, 산업화 시대의 물질적 풍요를 거쳐 현대에는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만족감이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게 중시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최고선'이자 '행복'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이 가진 이성적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하는 '탁월함'을 통해 중용을 실천하고 덕을 쌓을 때, 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며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혼란했던 헬레니즘 시대에는 개인이 불안에서 벗어나 고통 없는 지속적인 쾌락 상태인 아타락시아(에피쿠로스학파)나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의 상태인 아파테이아(스토아학파)를 행복으로 보았습니다. 중세 기독교는 현세의 쾌락을 금하고 신과 하나 되어 죽음 이후 영원한 천국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근대에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간의 기본 권리 위에 칸트의 의무론과 벤담, 밀의 공리주의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며 행복의 개념을 확장했습니다. 이처럼 인류는 각자의 시대적 요구와 철학적 관점에 따라 행복의 다양한 얼굴을 그려왔지만,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명확한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인간 본연의 욕망, 행복의 참된 근원을 밝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많은 철학자와 종교가들은 욕망을 인간 불행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금욕과 절제를 주장했지만, 통일원리에서는 욕망을 악의 근원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욕망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창조본성이자, 인간이 성장하고 발전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에너지로 이해합니다. 다만 타락으로 인해 인간의 욕망이 본심의 지향에 따르는 선의 욕망과 사심에 따르는 악의 욕망으로 나뉘었고, 이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무지에 빠지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통일원리에서는 인간의 참된 행복이 인간 존재의 궁극 목적을 달성하려는 욕망이 100% 충족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 목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동기는 '심정'에 있습니다. 심정은 사랑을 통해 기쁨을 얻고자 하는 정적인 충동이며, 하나님께서 아무리 절대자라고 하시더라도 홀로서는 기뻐하거나 행복할 수 없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좋다'거나 '행복하다'는 감정은 반드시 상대적 관계 속에서 주고받을 때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선의 대상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함께 기뻐하고 행복하고자 하는 참을 수 없는 욕망에 의해 인간을 포함한 피조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의 기쁨의 선의 대상이 되어 존재하는 목적을 완성하고, 그 선의 욕망이 완전히 충족될 때 최고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시작되는 참사랑, 영원한 행복의 기점

이러한 존재 목적을 실현하고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하는 핵심 가치는 바로 참사랑입니다. 참사랑은 공익성을 띤 무형의 질서이자 평화, 그리고 행복의 근원이라고 강조됩니다. 참사랑을 통해 비로소 하나님의 행복과 이상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행복의 기점은 다름 아닌 부모와 자식이 사랑으로 하나 되는 가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모의 심정과 뼈골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 자식에게 스며들 때, 그곳이야말로 인간이 머무를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의 기점이자 인간 마음의 본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행복은 결코 혼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전체와 개체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연체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만, 내 가정만, 내 나라만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인류가 근원적인 사랑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맺고 서로를 위하는 삶을 살지 못했기에, 우리는 지금까지도 진정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인간이 오직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한 '위하여 사는 삶'이 정착될 때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이는 타락으로 인해 발생했던 불행의 고리를 끊어내고, 본래의 창조 이상을 회복하는 복귀섭리의 노정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아직 완전한 이상 세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 복귀섭리의 길을 걸으며 개인과 가정, 씨족, 교회와 사회 안에서 궁극적인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행복 공동체의 꿈

행복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인류 모두가 서로의 행복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지혜를 모으고 노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행복한 사회가 구현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시작된 참사랑이 이웃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에게 확장될 때, 우리는 비로소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행복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우리의 존재 목적을 완성하며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삶. 이는 바로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입니다. 혼자가 아닌 전체와 연결되어, 참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개인과 가정, 그리고 영원히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